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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금리 뉴노멀 (뉴노멀, 고금리 적응, 혁신 자산)

by 한흠 2026. 10. 7.

솔직히 말하면, 저는 금리가 오르면 주식은 당연히 빠진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교과서처럼 머릿속에 박혀 있던 공식이었죠. 그런데 요즘 시장을 보면서 그 공식이 조금씩 흔들리는 걸 제가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5%대 장기 금리에도 나스닥은 꿋꿋이 버티고, 엔비디아는 신고가를 찍고, 국내 소부장 종목까지 커플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 이게 혹시 새로운 표준, 뉴노멀(New Normal)이 시작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출처-UNSPLASH

뉴노멀이란 무엇인가 — 이번엔 진짜 다를 수도 있다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가 코로나 시기였습니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비대면 쇼핑이 표준이 되었죠. 여기서 뉴노멀이란 대공황, 전쟁, 팬데믹처럼 거대한 구조적 충격을 겪고 난 뒤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새로운 질서가 오히려 표준으로 자리 잡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제 분야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기술, 노동, 일상 전반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확장됐습니다.

그리고 이 단어가 이제 주식 시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게 제가 요즘 느끼는 감각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그 증거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데이터를 보면, 미국 10년 금리의 130년 평균 레인지는 3%에서 6% 사이입니다. 다시 말해 2020년 전후의 초저금리가 오히려 역사적 이례였고, 지금의 5%대는 평균 수준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이례적인 저금리 시대에 너무 오래 절여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금리 오르면 주식 팔아야 해"라는 공식이 몸에 배어서, 5% 금리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반사적으로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그 공식을 계속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예상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고, 좋은 건 좋은 거라는 식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제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약: 지금의 5%대 금리는 130년 역사 평균 범위 안이며, 시장은 이미 고금리에 적응하는 뉴노멀로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금리 적응의 핵심 — AI 혁명이 바꾸는 성장 방정식

그렇다면 왜 고금리에도 시장이 버티는가, 라는 질문에 월가 일각에서 내놓는 논리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게 아니라, 경제가 진짜 강해서, AI 투자가 GDP를 끌어올려서 금리가 오르는 거라는 시각입니다. 여기서 GDP(국내총생산)란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총가치를 뜻하며, 경제 성장의 핵심 체력 지표입니다. 성장이 강해서 올라가는 금리는 채권 가격을 누르는 악재가 아니라, 기업 이익 증가의 신호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저도 피부로 느끼는 게 있습니다. 10년 전 제가 미국 기업에 지불하던 구독료는 아이폰 할부와 구글 클라우드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넷플릭스, 애플 클라우드, 오픈AI, 앤트로픽 클로드 구독료까지 포함하면 매달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몇 배로 늘었습니다. 저만의 얘기가 아니라 전 세계 수억 명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면, 이게 바로 미국 AI 기업들의 수익으로 쌓이고 GDP 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또 하나 주목하는 부분은 추론 비용(Inference Cost)의 급감입니다. 여기서 추론 비용이란 AI 모델이 질문에 답변을 생성할 때 드는 연산 비용으로, AI 서비스 가격의 핵심 변수입니다. 이 비용이 빠르게 내려가면서 AI 서비스 가격이 대폭 낮아지고,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AI를 쓰게 되는 선순환이 생기고 있습니다. 출처: Our World in Data의 기술 비용 추적 데이터를 봐도, AI 컴퓨팅 비용은 과거 전기나 리튬 배터리가 싸지던 속도를 훨씬 앞서며 하락하고 있습니다.

 

AI 혁명이 고금리를 상쇄할 수 있는 근거

  • 추론 비용 급락 → AI 서비스 대중화 → 기업 생산성 향상 → GDP 상승
  • 로봇, 에너지 저장, 바이오, 블록체인, 인공지능 5개 혁신 분야의 복합 시너지
  • 과거 산업혁명(전기+전화+내연기관 3개)보다 더 많은 기술이 동시에 융합 중
  •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AI 에이전트 시대는 PC·클라우드 시대보다 수십 배 클 것"이라고 발언

물론 저도 "GDP 성장률 7%"라는 숫자는 솔직히 아직 와닿지 않습니다. 지금껏 3% 성장 시대에 살아온 경험치가 있으니 어리둥절한 게 맞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를 보면, AI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이 기업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사실 하나는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요약: AI 추론 비용 급락이 생산성 혁명을 일으키고, 그것이 고금리를 상쇄하는 GDP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논리가 시장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혁신 자산 전략 — 지금 총알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이 흐름에서 실제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제가 직접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그대로 써보겠습니다.

우선 달러 강세 가능성에 대한 얘기입니다. 달러인덱스(DXY)란 유로,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와 별개로 미 연준은 26개 무역 파트너국 통화를 무역 가중치로 조정한 실질 달러 가치 지수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 지수는 수십 년째 우상향 중입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한국 원화 기준으로 환율 상승, 즉 수입 물가 압력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이 부분은 국내 투자자라면 환헤지 여부를 진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Gold)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 국면에서 국제 금 시세가 눌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단, 한국 거주자 입장에서는 금 시세가 빠져도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 원화 환산 금 가격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점, 제가 계산해보니 이 부분을 놓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미국 장기채(TLT) 같은 채권은 장기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자산입니다. 여기서 TLT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장기 금리 상승기에 손실 위험이 큰 자산입니다. 제가 직접 TLT 비중을 줄이면서 느꼈는데, 포트폴리오에서 이 자산의 역할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방향은 단순합니다. 개별 혁신주 일부를 담되,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QQQ(나스닥 100 추종 ETF) 같은 지수 ETF를 꾸준히 모아가는 것입니다. 고금리에도 AI 기업들의 실적이 좋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굳이 종목 선택에서 틀릴 리스크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코스닥 소부장도 요 며칠 커플링으로 신고가 종목이 나오고 있어서, 슬슬 총알을 정리하고 기다리는 타이밍이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요약: 달러 강세·고금리 지속 환경에서는 장기채 비중을 줄이고, QQQ 같은 나스닥 지수 ETF를 중심으로 혁신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방향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금리인데 지금 미국 주식 사도 괜찮은 건가요?

A. 금리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제 성장 기대감으로 오르는 국면이라면, 기업 이익과 주가는 함께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부채가 많고 적자가 큰 개별 기업보다는 QQQ처럼 나스닥 전체를 담는 지수 ETF가 리스크 관리 면에서 훨씬 안정적입니다. 저도 개별주 비중을 줄이고 지수 ETF 비중을 늘리고 있는 중입니다.

 

Q.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금 투자는 접어야 하나요?

A. 국제 금 시세 자체는 달러 강세 국면에서 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환율이 함께 오를 경우 원화 환산 금 가격은 오히려 오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손해가 아니라는 점에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역할을 단순히 달러 강세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환율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Q. TLT 같은 미국 장기채 ETF는 지금 위험한가요?

A. 장기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는 TLT는 가격 하락 위험이 큽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단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비중을 줄이거나 단기채 위주로 리밸런싱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저도 이미 비중을 상당 부분 축소했습니다.

 

Q. AI 혁명이 진짜 GDP를 끌어올릴 수 있나요?

A. 저도 솔직히 "연평균 7% 성장"이라는 숫자는 아직 체감이 안 됩니다. 다만 기업들의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실제로 올라가고 있다는 증거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B2B 기업의 발언에서도 확인됩니다. 전기와 내연기관이 복합되면서 산업혁명이 터진 것처럼, 이번에는 5개 혁신 기술이 동시에 얽히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사이클일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결론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빠진다는 공식을 맹신했던 제가, 요즘 시장 앞에서 그 공식을 조금씩 내려놓고 있습니다. 고금리에 적응하는 뉴노멀이 실제로 오고 있는 건지, 아니면 일시적인 착시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적이 좋고, 추론 비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고, AI 수요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는 사실은 지금 제가 눈으로 확인하는 것들입니다.

지금 제가 취하는 자세는 거창한 매크로 예측에 기대는 것보다, QQQ 같은 나스닥 지수 ETF를 꾸준히 모으면서 총알을 일부 현금으로 남겨두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AI 바로미터인 엔비디아가 방향을 잡아가는 동안, 국내 소부장 커플링도 슬슬 살아나고 있으니 너무 서두르지 않고 시장의 다음 신호를 보면서 대응해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2cduC5_rK9I